1997년 그 해
때는 1997년, 대한민국은 88올림픽 개최와 oecd 가입 등 최대 호황기를 누린다. 장면은 어느 외국 회사로 전환되고 외국 회사 직원은 어느 한 메일을 보낸다. 모든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한국을 떠나라. 1997년 11월 15일 원달러 환율은 792원 외환보유고는 158억 달러이다. 이야기는 고려종합금융 신입사원 연수교육원으로 시작된다. 윤정학은 종금이란 곳에서 신입사원들을 교육하는 사람이다. 윤정학은 투자금을 주기로 한 회사에서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존슨이랑 사람과 통화를 한다. 존슨은 말을 회피하며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끊게 된다. 그렇게 끊고 나서 그는 라디오 사연을 듣게 되는데 그 내용은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사연이다. 이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윤정학은 사연 프로그램인 여성시대에 관해 더 알아보게 된다. 시점은 한국은행으로 바뀌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팀장이 총장에게 대한민국이 큰일 났다며 곧 일어나게 될 외환위기를 보고한다. 팀장은 이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하지만 재경국의 차관인 조우진은 지금 알렸다간 혼란만 커질 거라며 비밀로 묻히자고 한다. 그리고 시점은 윤정학에게 바뀌고 윤정학은 오래 다녔던 은행을 퇴사하기로 마음먹는다. 퇴사한 후 윤정학은 자기가 회사를 다니면서 모아둔 고객들을 모두 모은다. 모은 후 설명회를 여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일주일 안에 나라가 망하고 외환위기를 겪을 것이기에 자기에게 돈을 줘서 달러 투자를 하자는 소리였다. 그 얘기를 들은 고객들은 아무도 믿지 않고 많은 사람들중에 2명만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다. 한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갑수에게 미도카라는 대형 백화점의 납품 제의가 들어오게 되고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받게 되고 갑수는 물건값과 인건비 등 자금이 필요했기에 그 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받게 된다. 다시 장면은 윤정학으로 바뀌고 2명의 투자금과 자기 돈을 모아 달러를 잔뜩 사놓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정국 차장은 재벌 아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던 국가위기에 대해 얘기한다. 이렇듯 대한민국은 그 당시 모르는 사람만 당하게 되는 처참한 구조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국가 부도의 시작
터질듯 말듯했던 대한민국의 외환위기는 시작되고 윤정학의 사재기한 달러가 오르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 그렇게 많은 대기업 중소기업 회사들이 망하면서 재계서열 4위 그룹인 대우도 위험해지게 된다. 그리곤 갑수가 투자했던 미도파 백화점도 부도가 나게 된다. 윤정학은 이러한 위기 속에 달러나 주식 같은 작은 수익보다도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다. 외환위기와 회사들의 부도 때문에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쌓여가고 집값은 계속해서 떨어지게 된다. 이 결과 윤정학은 정말 싼값에 올려진 부동산 매물들을 사 모으며 20년 뒤엔 회사를 차릴 만큼의 부자가 된다. 그렇게 결말 부엔 대한민국은 IMF 구제 신청을 하여 IMF체제로 들어가게 되고 한국의 더 큰 양극화가 시작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후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IMF 국가 부도에 관해 한번쯤은 경험하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그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정말 알만한 기업들이 도산하며 뉴스에는 도산 뉴스로만 하루를 채울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망하기전엔 누가 알았을까.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을 시절 누가 대한민국이 망할 거라고 예상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몰락을 한 번에 찾아왔고 대출을 한 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고통받았다. 과거를 보면서 느껴야 할 점은 어느 순간에도 쉽게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영화와는 다른 소리지만 건강이든 돈이든 친구든 언제든 잃을 수 있고 하루 뒤에 일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 이 삶에 더 신경 쓰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보면 착했던 갑수가 20년이 지나고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소리치며 빨리 일하라는 모습을 보면서도 참 서글펐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절대 오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불행한 사회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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