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은 삶
첫 시작은 배우들과 감독들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한 방송 프로그램 트루먼쇼의 인터뷰인데 이 프로그램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진짜라고 한다. 여기서 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모두 진심을 다해 연기를 하고 있다. 하나의 큰 도시같이 만들어놓은 세트장과 거기에 살고 있는 듯한 연기를 하는 배우들 그리고 약간의 통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트루먼만이 세트장이 가짜인지 모르는 듯하다. 트루먼은 태어나서 바로 이 세트장으로 오게 된다. 아침이 되고 평소와 다름없이 트루먼은 문 앞에서 이웃들과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 이웃들은 모두 배우다. 갑자기 공중에서 한 물체가 떨어지게 되고 트루먼은 시리우스라는 이름이 적힌 물체를 발견한다.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트루먼의 차 안의 라디오에서 비행기 운행 중 떨어진 것이라며 둘러댄다. 트루먼은 출근을 해서 전화로 사람을 몰래 찾는다. 어릴 적 트루먼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에 갔다가 날씨가 위험한 와중에 더 가보자고 한 트루먼 때문에 물에 빠져서 돌아가신 아버지인듯하다. 하지만 이것 또한 트루먼이 배를 타고 나가는 것에 대한 방지로 방송사에서 미리 트라우마를 만들어 논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던 트루먼은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계속 트루먼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길을 지나다 아버지를 보게 되고 이름을 외치자마자 아버지를 누군가 데려간다. 경황이 없는 트루먼은 엄마에게 찾아가지만 엄마도 연기자였기 때문에 트루먼을 안심시킨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하는도 중 틈틈이 방송사들은 은근슬쩍 제품을 홍보하는 듯 광고도 내보낸다. 어느 아침 출근을 하는 트루먼의 자동차 라디오에서 방송국에서 얘기하는 듯한 라디오가 잘못 송출되고 트루먼은 이 계기로 더욱 의심하게 된다.
자각의 시작
갑자기 차를 멈춰세우고 다른 편 건물에 뛰어들어가기도 하며, 원래였으면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고 더욱 의심스러운 장면들을 목격한다. 트루먼은 어릴 적 친구인 말론을 찾아가게 된다. 연기자인 말론을 만나게 되고 트루먼은 같이 바다로 가게 된다. 그리곤 말론에게만 자기가 떠날 거라고 얘기한다. 다음날 아침에 트루먼의 아내가 수술을 도우러 간다는 소리를 들은 트루먼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해 수술실로 쫓아간다. 쫓아가지만 수술실을 얼마 못 보고 경비원에게 제압당한다. 이젠 정말 뭔가가 이상하다는 걸 안 트루먼은 어디든 떠나려고 한다. 비행기와 기차 등 탈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타려고 하지만 방송국의 통제로 떠나지 못한다. 트루먼은 결국에 자동차로 피지라는 섬에 가려고 한다. 가는 도중에도 오염사고로 더 이상 자동차가 접근을 못하게 하고 경찰관은 인사할때 트루먼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자 트루먼은 확신한다. 세상이 자기를 속이고 있다는 걸 말이다. 트루먼은 다 알아차리고 어떻게 밖으로 나갈지만 생각하고 있다. 트루먼은 자기 집 지하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방송국 사람들을 속이고 몰래 빠져나온다. 곧장 트루먼은 바다에 있는 배를 탔고 바다의 끝으로 나아간다. 방송국 사람들은 날씨를 최악으로 바꾸지만 결국 트루먼을 막지 못했다. 트루먼이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후기
이 영화는 정말 충격적이였다. 가볍게 본다면 가벼웠던 영화겠지만 무겁게 본다면 무거운 영화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란 의심을 하기 참 어렵다. 몇십 년을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갑자기 이 세상은 가짜였어라고 한다면 편하게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우린 이 세상이 거짓이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트루먼은 방송국의 실수가 조금씩은 있었다고 하나 자기의 신념과 자아를 버리지 않았기에 마지막에 탈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트루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무조건적인 의심은 안 좋겠지만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의심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 그리고 이 영화의 충격적인 장면은 몇십 년 동안 보던 트루먼쇼가 끝나 슬퍼하던 사람들이 몇 초 후에 바로 다른 프로그램을 찾는 이중성을 보자니 살면서 사람들에게 눈치를 보는 것과 신경을 쓰는 것은 다 부질없다고 느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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