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어느 날 부유한 가정에서 주인공인 벤자민은 태어나게 된다. 벤자민은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노인의 외모와 허리 등 아이에게선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보였다. 벤자민을 낳다 죽은 아내의 유언을 뒤로하고 벤자민의 아버지는 벤자민을 괴물로 생각해 노인 요양시설에 두고 도망치듯 가버린다. 요양시설의 운영자인 퀴니는 벤자민을 아들처럼 여겨 지극정성으로 키우게 된다. 퀴니는 아기인 벤자민을 의사에게 진찰받게 하는데 의사는 벤자민을 보고 80대 노인의 몸과 같다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벤자민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노인들과 함께 지내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거꾸로 살아가는 벤자민
금방 죽을 줄 알았던 벤자민은 나이가 점차 들어 어린이의 모습이 된다. 그러나 외형은 아직 80대의 할아버지였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한 목사가 벤자민을 걷게 해준다며 기도를 하니 진짜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벤자민이 서서히 젊어지는 신호였다. 어느 날 벤자민은 피그미족 남자를 만나 여러 얘기를 들으며 밖에도 나가게 된다. 벤자민은 처음 보는 세상에 신기해했지만 결국 양어머니인 퀴니에게 혼나게 된다. 벤자민은 나이가 더 어려져 허리를 꼿꼿히 핀 할아버지가 됐을 무렵 추수감사절에 풀러 부인의 손녀인 데이지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서로 밤새 얘기를 하며 친밀해진다. 그렇게 많은 해가 지나고 벤자민은 여기저기 털이 나고 60대의 모습으로 젊어진다. 그렇게 벤자민은 마이크 선장이 이끄는 배에서 뱃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일을 따라다니며 벤자민은 술집에서 동정을 때게 된다. 그러던 중 벤자민은 친아버지를 만나게 되지만 얘기를 한 후 헤어진다. 그렇게 벤자민은 일을 하며 퀴니의 집에서 나와 독립을 하게 된다. 마이크의 배는 좋아지고 새로운 선원들이 늘어갔다. 벤자민이 그렇게 살면서 한 호텔에서 한 여인을 보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있는 몸이였고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벤자민 곁을 떠난다. 이 시기 데이지는 발레 오디션을 보게 되고 합격하게 된다. 그러다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마이크 선장의 배는 전쟁에 참전하게 되고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 대부분을 잃는다. 그렇게 벤자민은 전쟁이 끝난 후 양로원으로 돌아가게 되고 데이지를 만나게 되지만 벤자민은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아 그를 밀어냈다. 그러던 중 벤자민의 아버지가 죽게 되고 단추 공장과 요트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다. 시간이 더 흐른 후 이제 벤자민은 40대의 몸이 되었고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 데이지는 교통사고도 나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벤자민과 결혼을 하게 된다. 이후 딸도 태어났지만 벤자민은 30대의 몸이 되면서 어려지는 자신의 모습을 느끼고 점점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결국 많은 고민을 한 벤자민은 모든 재산을 데이지에게 남기고 딸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수년 후 20대의 모습이 된 벤자민은 잠깐 데이지를 만났지만 데이지가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떠난다. 더 수년이 흐른 후 벤자민은 10대의 모습으로 치매에 걸리게 되고 양로원을 찾아오던 데이지에게 간호를 받으며 시간이 흐르고 아기의 모습이 된 후 할머니가 된 데이지 곁에서 숨을 멎게 된다.
후기
정말 나에게 신선한 영화였다.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를 평소 좋아했는데 이 영화는 시간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음에도 시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난 보통 나이가 들어 요양원에 있다면 많이 우울할 것이라고 생각도 하였다. 그러나 이 영화에 나오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열심히 인생을 살았고 느끼며 요양원에서의 마지막 삶이 편해 보였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한다. 내 몸이 젊어졌으면, 하지만 그것 또한 실제로 접하니 만만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점점 젊어지며 20~30대의 벤자민은 행복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혼을 할 수 없고 자식을 키울 수 없는 자신의 몸에 대한 원망이 엄청났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선 이렇게 태어나서 10대 20대 시절을 지나 삶을 느끼며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어찌 보면 세상에 이치고 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주는 영화였다고 느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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